영화 리뷰를 해볼게요.
저는 관심 있게 본 영화의 좋은 해석 글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제가 그만큼의 해석 글을 쓸 수는 없으니
이건 개인적인 리뷰 글이라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이건 앞으로 올라 올 모든 글에 해당됩니다!
혹시나 스포는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제가 첫 번째 쓸 글 리뷰는, '언더 독' 입니다.
이렇게 생긴 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
참고로 제가 언더독 포스터가 썼을 때 관심 갔던 이유가 제가 키우던 강아지가 이 주인공이랑 흡사하게 생겼어요... 제 눈에는 ㅋㅋㅋ
언더독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게 된 계기
제가 관심 있게 본 영화의 리뷰 초점은 (제가 관심있게 봤던 부분에 초점을 맞출 거지만)
아무래도 한국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입니다.
'언더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을 만든 제작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고 한국 제작사 스튜디오에서 만든 영화입니다.
저는 한국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어서 언더독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어요.
마당을 나온 암탉은 제가 알기로는 한국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은 관객 수를 찍었던 걸로 알고 있어서 언더독이 그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궁금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못 넘었습니다.
그래도 흥행한다면 50만 명 까지는 가지 않을까 했는데 마당을 나온 암탉은 200만 명 언더독은 20만 명 남짓이라서
아쉬운 기록 같습니다.
다른 애니메이션이 그렇듯 이 영화도 배우 분이 더빙하셨는데, 성우가 더빙하면 좋겠지만
굳이 나서서 뭐라 하고 싶은 생각은 안 드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 영화가 와디즈에서 펀딩 받는 것을 미리 봤어요. 애니메이션을 만들기에는 솔직히 많은 할당량을 차지하는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많은 금액을 펀딩 시키기는 했습니다.
추후에 텀블벅에서 강아지 피규어도 펀딩 받는 것을 봤었음.
(하 존댓말 쓰려니 힘들다)
언더독이 한창 상영할 때를 지나서 극장에 갔었을 때는 포스터도 없었다. 그래서 못 보고 티비에서 결제를 해서 봤었는데, 영화 스크린으로 보면 또 다른 매력이 있었을 것 같다.
트위터에서 봤던 한 리뷰 글에서 꼭 스크린으로 보라고 했던 분이 있었다. 또 상영관이 없자 영화관을 대관해서 보자고 했던 또 다른 사람이 있었지만, 그만큼 인원 수가 채워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
사실 언더독이 관심이 있기는 했지만, 특별히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
뭔가 엄청 관심이 있었던 사람 같은 행보...
언더독을 마지막으로 보게 된 계기는 영화당에서 했던 리뷰를 보고 흥미가 생겨서였다. 다른 사람의 해석이나 리뷰는 이래서 좋은 것 같다. 이런 부분으로 해석을 해서 어떤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그런 마음...?
영화당에서 했던 리뷰 해석 내용을 보고 직접 보고 싶었다.
"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하다"
처음 펀딩 글에서 어떤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서 내 머릿속에서 지어내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지만.
유기견들의 문제를 다루고 싶고, 관련된 티브이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고 했었다. 그중에 했던 어떤 말이 인상적이었는데 구체적으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동물권이 챙겨져야 인권도 챙겨질 수 있다고 말했었는데, 난 솔직히 유기견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조금 회의적이었다.
괜한 생각이기는 하지만, 동물의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인간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사실 동물은 자기의 이야기를 전할 만큼의 생각이 없이 단순한데, 연출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닌가.
사람이기에 동물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나 싶다.
영화에 대한 홍보를 봤을 때, 생각보다 익사이팅하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액션적인 요소가 많아서...
내 생각이랑은 다른 것 같아서 대체 뭔가 싶었다. 난 액션물에 대한 흥미는 별로 없다 -∇-
영화당 리뷰에서 유기견들이 줄지어 걸어가는 장면에서 다 걸어가는 보폭 같은 게 다르다고 했던 게 인상에 남았는데,
이건 작화에 대한 이야기이고 (작화에 대한 리뷰도 관심 있게 봤다)
영화 내용에 대해서는 맨 처음 도입부인 뭉치 (주인공, 강아지) 가 버려지면서
우리는 이 영화가 어떻게 흘러가겠구나 하는 예상을 하게 되는데 그거랑은 다르게 흘러간다. 라는 소개를 했던 게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게 내가 영화를 궁금해서 보게 된 직접적인 계기인 것 같다.
뭉치가 ' 이야기 '를 하는데 , 같은 개들을 만나면서 ' 이야기 ' 를 하게 된다는 표현도 좋았다.
난 이러한 부분들이 이 작품의 의외의 좋은 부분이었다.
'사람' 이 만드는데 '개' 의 시선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무엇일까 의구심을 가졌었는데,
어쨌든 ' 사람' 이 만든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은 맞다.
구조 자체가 근본적인 원인인 것 같다고 와디즈 펀딩에서 말했던 것처럼, 그 구조적인 문제가 개의 시선에서 존재하게 그려냈다는 건 아무튼 좋았다. (쓰고 나서 보니 표면적인 리뷰 같지만)
그것보다는 ,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까 구조 얘기가 안 들어갈 수 없었다. 정도가 맞는 것 같다 !
이야기를 하려면 떼놓을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
사람이 동물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사람이기에 사람으로써 보는 시선을 대입하고, 뻔한 감정 서사를 소모하게 되지 않을까.
이 영화가 '사람' 의 시선인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개들이 사람이었다면 이랬겠다, 이런 욕구를 가지고 있었겠다.
사람이기에 보고 싶은 서사를 대입한 것이 아닌,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주인공은 동물이지만, 그들의 행보는 사람을 닮은 것 같다.
동물권을 챙길 수 있는 사회여야 인권도 챙길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감독의 말이 떠오른다.
이 작품의 결말이 인상적이었다고는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냥 예상한 대로 흘러갔다. 그래도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나는 마음에 들었다. (사실 초 중반까지는 그저 그랬으나 보다 보니 잘 만든 작품이라 느껴졌다.)
이렇게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작품 뒤의 사람이 의도한 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야기의 흐름이 갈피를 잃을 때가 있다.
여기서 느꼈던 기분을 간직하고자 한다.
나도 언젠가는 의외의 좋은 부분을 가진 스토리를 써 보고 싶다. 하지만 어떠한 부분이 좋다고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작품과 그것을 쓴 사람은 별개이지만, 그럼에도 어떠한 부분을 고민하지 않으면
어디선가 답습한 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작품을 만들면서 창작자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일 것이다.
같은 제작사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마당을 나온 암탉'은 본 적 없지만, '언더독'은 원작이 없는 작품임에도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고,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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