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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인공위성이 귀여운 한국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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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우리 별 일호와 얼룩소'를 소개해드릴게요. 첫 포스팅에 이어서 애니메이션 영화 리뷰네요. 

 

우리 별 일호와 얼룩소는 한국 애니메이션이고 저예산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극장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했으나 당시 극장에 봤던 기억이 없네요.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겨울왕국은 친구랑 같이 보러 갔던 기억이 있는데요.

언더독이랑 같이 티브이로 결제해서 봤습니다. 

 

한국 저예산 애니메이션 키워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미 알고 있겠네요. 저 같은 사람이라면 관심이 많이 갈 애니메이션이니 소개해드릴게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제작한 스튜디오의 이름이 인상 깊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돼'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입니다. 

감독님이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다가 처음으로 만든 장편 애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왕의 딸 이리샤' 도 얼마 전에 개봉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리샤는 보고 싶었는데 상영관이 없어서 못 봤습니다. 

이 영화를 봤던 입장에서 두번 째 작품은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후기를 살펴보니 반응은 그닥 안 좋은 것 같습니다... ㅠㅠ 

우리 별 일호도 후기가 그다지 좋은 건 아니었지만, 의외로 저의 취향이었던 영화였습니다. 

사실 보기 전에 성우가 그닥 불호였던 연예인이라 멈칫했으나... 이미 나온 작품이니 그냥 영화 자체에 집중해서 보기로.

 

어떤 포인트에서 리뷰 해야 할지, 저는 작품을 보는 안목이라던지 전문적인 부분에서 리뷰할 수는 없을 것 같아 

그냥 작품을 보며 딱 떠오르던 생각을 정리해서 적습니다.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는 어떤 부분에서 리뷰해야 할까요...? 의외로 좋았던 애니메이션이었으니 제가 느꼈던 좋은 부분이 잘 설명됐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의 취향은 다른 거니까요. 직접 보는 게 가장 정확한 것 같네요. 

그래도 보기 전에 다른 분들의 후기가 많았는데 , 그걸 생각하며 얘기해보려고요! 

 

 

#작품의 주제 의식 

영화를 보기 전에 다른 분들의 후기를 봤을 때 많았던 이야기가 작품의 주제 의식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세계관을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작품을 보고 나니 확실히 맞는 말이기는 하다. 

 

(영화를 본 지 꽤 지나서 설정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적은 것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음)

왜 사람들의 마음을 가져가는지, 소각장은 뭔지 동쪽 마녀는 뭔지 

그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받았다. 사건이 진행되는 데서 오는 흥미진진함 같은 것도 없었다. 

다른 사람들의 리뷰에서도 개연성이나 타켓층이 부족하다는 말이 많았다. 

 

그런데 나는 이 작품에 그런 부분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세계관'과 특별한 '사건' 이 이 작품의 포인트가 아니라 시트콤을 보듯이 가볍게 소소한 매력을 느끼는 게 이 작품의 포인트 같았다. 

사실 어른이 보기에는, 이 작품의 주요 스토리에 깔려있는 많은 전제가 클리셰처럼 굳이 영상에서 설명을 해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가 있었고 

그렇기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도 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 

 

이 작품을 제작한 스튜디오의 제작진이 자기 작품에서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낄지 생각하고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어도, 

자기 작품의 매력이 내가 독보적이지는 않지만 다른 작품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느꼈던 어떤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별 일호만의 작품 분위기가 있는 것이다. 

 

열심히 표현을 하자면 응원을 해주고 싶고, 잘 됐으면 좋겠는 그런 소박함이 묻어나 있는 인물이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판타지적인 설정을 가진 스토리가 있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스토리보다는 주인공의 인물 자체에 더 집중한 것 같다.

설명해주지 않은 설정이 있어도 그러려니 했던 게, 영상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세계관이나 기타 설정을 설명해주는 게 그다지 의미가 없을 것 같았다. 세계관과 스토리는 그냥 이 인물로 된 시트콤을 보여주는 밑밥이다. 

그래서인데, 나는 주인공이 그닥 호감 가거나 매력 있어 보이지 않지만 일호한테는 달랐던 듯. 

판타지물이 아니라 그냥 일상청춘물을 그렸으면 또 어떤 분위기였을까 궁금도 하다. 

 

 

 

 

사람이 아닌 존재와 사랑에 빠지다, 

흔한 소재이기는 하지만, 그 개체가 얼룩소랑 인공위성이라는 점이 좀 독특하긴 하다. 

오래전에 방영되었던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가 생각났다. 다른 존재와 사랑에 빠진다는 소재가 주는 귀여운 포인트들이 있는 법이다. 

우리 별 일호가 귀엽다! ㅎㅎ 

 

중요한 건,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금 루즈했다. 왜 루즈한 건지, 늘어지는 감이 있는지 모르겠다. 

작화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프레임이 끊기는 부분들이 있다고들 하는데 그건 맞다. 프레임이 끊기는 부분이 이상하게 많이 움직이는 부분들은 괜찮은데 보다가 일상적인 장면에서 오히려 끊긴다고 느껴진다. 

보면서 스토리나 연출의 문제일까? 끊은 부분이 문제일까? 싶었다. 

 

작화는 tv 애니메이션에서 볼 것 같은 그런 작화인데, 

나는 이런 부분에서는 그닥 불만이 없다. 작품마다 작화가 다 다르듯이 우리가 원하는 이미지의 상향선이 있어서 그렇지 

그 나름대로 적응하고 본다면, 그다지 거슬릴 것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나는 작화로 다른 분들이 뭐라 하는 작품을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데 싶은 것들이 꽤 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라고 작화가 정해져 있나. 돈을 내는 입장에서는 물론 따지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지만! 그런 의미에서는, 상업적으로 흥행할 작화나 분위기는 아니기는 했지만(상관없는 것과는 별개로 두 눈으로 볼 때 훌륭하다 싶은 작화를 대부분이 구별할 수는 있으니) 관객 수는 씁쓸하다. 

아무튼, 특별한 분위기나 느낌이 있는 작화가 아니라면 무슨 의미나 차이가 있나 싶다. 

단순히 보기 좋은 것 문제를 떠나 특별하게 마이너스를 남기는 작화도 있기 마련이지만, 웬만해서는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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